서울대 학생들, 봉하마을에 가다

5조 김수빈, 박진원, 조현



2018년 5월 18일, 서울대학교 탑사보도실습 수업 미래뉴스실습 1 수강생들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를 앞두고 봉하마을이

어떤 곳인지를 알아보고 추모 분위기를 취재하기 위함입니다.

4개 조로 나뉜 학생들은 각양각색의 주제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1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행적을 뒤따라가 보았습니다. 부엉이바위를 촬영하기위해 등산도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아쉽게도 부엉이바위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산을 올라가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라서 매일 그 곳을 다녀갔다는 게 보였고, 이 길을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더라고요.” (감유민 학생, 서울대 철학과)

2조는 ‘봉하마을이 기억하는 노 전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2조 학생들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봉하마을을 방문한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취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봉하마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3조는 봉하마을의 풍경을 자전거길을 따라 직접 자전거를 타 보며 담았습니다.

“자전거길이 좀 활성화 돼서 사람들이 봉하마을 많이 찾아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자전거 타고 좀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주영진 학생,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자전거길 조성이) 안 되어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좀 많긴 해요. 자전거 도로가 일부분 깔려 있고 일부분은 비포장 도로이고 그런 식으로 되어있긴 하더라고요.”

(박준희 학생,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봉하마을 둘러 보고 쭉 올라가면 절도 많고 습지가 나오거든요, 철새들도 있는. 봉하마을 좁으니까, 또 오는 사람들 심심할 수 있으니까 자전거 타고 멀리 돌아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주영진 학생,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4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봉하마을을 취재했습니다.

“원래 주민들이 말씀하시기에는 여기 근처 마을 중에 제일 못 사는 마을이었다는데 생각보다 관광객들도 되게 많고, 잘 정리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정동건 학생, 서울대 생물교육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 학생들은 봉하마을의 이곳저곳을 촬영하고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과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봉하마을에 처음 와봐서인지, 취재를 진행하면서도 호기심과 놀라움, 안타까움이 섞인 복잡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올 생각은 사실 못 했었어요. 관심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학교 수업을 통해서 이렇게 와 본 게 정말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이 사이에 제가 끼어 있으니까 더 많이 기리게 돼요, 마음이. 그래서 TV로 보는 거랑 실제 오는 거랑 진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노원규, 서울대 환경조경학과)

봉하마을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TV 속에서, 뉴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접해 보았던 장소였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학생들은 봉하마을이 어떤 곳인지, 또한 사람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존재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