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영상화면)
강원도 평창에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있다? 그 이름도 생소한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동북아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 예산 3,451억 원이 투입됐다. 면적으로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의 3분의 2에 달하는 83만 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막대한 규모의 세금이 투입된 평창캠퍼스가 내걸고 있는 목표는 강원도 지역에 ‘산, 학, 연 협력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창캠퍼스에서 산학협력을 담당하는 부서 홈페이지의 입주기업 소개에 뜨는 기업 수는 단 한 곳, 졸업기업도 두 곳에 불과했다. 홈페이지에 적힌 이들 기업의 주 생산품은 ‘범죄조회서비스’, 이들 기업의 전화번호마저 모두 동일했다. 도대체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의 산학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우리는 지난 60일 동안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산학협력의 실체를 취재했다. 평창캠퍼스가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40곳의 입주기업, 서울대가 이 기업들과 ‘진짜’ 산학협력을 하는지 하나하나 확인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