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패럴림픽 중계 홀대 ‘중계시간 올림픽 1/5수준’

시청률 경쟁 … 지상파 방송사들의 태도 대중들의 관심에 영향을 미쳐
자유전공학부 2016-12204 서지원


KBS: 두 개 채널에서 개·폐회식을 포함해 25시간 패럴림픽 생중계

SBS(올림픽 주관 방송사): 생중계 20시간을 포함해 약 30시간 방송

MBC: 라이브 10시간을 포함해 전체 17시간 55분을 패럴림픽 관련 방송에 할애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NHK는 평창 패럴림픽 관련 방송을 62시간, 중국 CCTV는 40시간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NBC 94시간, 영국 채널4는 100시간, 스웨덴 SVT 100시간, 프랑스 프랑스 텔레비전 100시간, 캐나다 CBC 125시간 등이다. 해외 방송사의 경우 한국에 비해 2~5배 많은 방송 시간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평균 6~10시간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방송사별로 17일 동안 150시간 이상, 하루 평균 9시간 넘게 편성했던 동계올림픽에 비해 훨씬 적은 시간이다.


검색 및 클릭 횟수를 통해 2018년 1월 29일부터 4월 29일까지 3개월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라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검색어가 검색 및 클릭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기간 내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표현하여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 차이는 각각의 마스코트에 대한 검색 및 클릭 횟수에서도 나타난다. 검색 및 클릭 횟수를 비교해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수호랑’이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였던 ‘반다비’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두드러진다. 또한, ‘올림픽과 패럴림픽’보다 ‘수호랑과 반다비’에서 연령별 차이가 더 극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수호랑과 반다비에 대한 이러한 기울어진 관심도는 사회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국내 방송사들의 방송 편성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염민호 국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중계에서 수화 방송이 이뤄지지 않는 등 이번 올림픽에선 국내 방송사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낮은지를 확인했다"며 "올림픽 주최국에서 패럴림픽 중계 시간을 이렇게 인색하게 편성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패럴림픽 중계시간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이어졌다. 한 게시자는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 패럴림픽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인데도 중계시간이 적다. 중계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자도 “중계 시간에서부터 차별이 보인다”면서 “패럴림픽에도 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의 중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9/2018030900232.html#csidxc64ff9f5c3436e3831cfa90d4579079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958166619141680&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