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특별수송대책 기간인 지난 1∼18일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 2천165명을 비롯해 총 33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인천공항 이용객은 20만3천23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평균 이용객(15만8천889명)보다 4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폐막식이 열린 18일부터 21일까지는 총 1천419명의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등 총 71만7천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공사 측은 예측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패럴림픽 기간에 선수단 전용 체크인 카운터와 출입국 시설을 운영하고, 공항 내 휠체어 이동지원, 교통약자 헬프 폰 서비스 등 이동이 불편한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항공 및 입국자 수 데이터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 행사의 파급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위의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제로 올림픽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수가 늘었는지 실제로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벤트의 날짜에 정확하게 연동될 수 없는 항공의 특성(미리 입국하고, 늦게 출국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긴 기간 동안 지속되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특성상, 정확한 시점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아래의 논의는 1월부터 3월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하겠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구분을 하지 않겠다.
위의 그림에서 보면, 원문 기사에서 언급한대로 인천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입국자수가 2018년 1월에서 3월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거부터의 추이를 보자면, 2018년의 성장률은 과거의 추이를 그대로 따라갈 뿐, 올림픽에 의한 수혜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수치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2015년이 훨씬 가파른 성장치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올림픽을 통해 선수단, 코치진을 비롯하여 취재진, 관광객까지 입국할 것임이 분명할 것이므로, 2018년 전체의 데이터가 보여주는 미비한 성장률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각 요소를 구분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첫 번째 그림에서의 인천 공항 데이터는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한국인들과 외국인의 구분이 불가능하므로, 올림픽의 파급력을 정확히 측정하고자 외국인을 구분하였다.
외국인만을 구분하여 조사한 결과, 2018년에는 오히려 역성장을 기록하며 외국인 입국자수가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국을 많이 찾는 상위 13개 외국인의 국적별로 입국자 수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외국인 입국자 수 역성장의 원인은 중국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다른 주요 나라들의 입국자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의한 감소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는 역성장을 기록한다. 하지만 중국 입국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사드 보복에 따른 금한령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고, 올림픽의 파급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방해하는 정치적 노이즈가 낀 데이터라 생각했다.
중국을 비롯하여,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역시 사드 보복에 따른 크루즈 운행 중단에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하여, 위의 세 나라를 제외한 새로운 외국인 입국자 수 그래프를 생성하였다. 정치적 원인이 제거된 새로운 그래프는 기존의 그래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며, 2018년에 상당히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인다. 즉, 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실제로 외국인을 끌어들였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위의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계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 나라들의 경우 취재진과 관광객의 유입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해보았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구분하기 위하여 3월의 데이터만을 사용했으며, 패럴림픽에서 11위 이내에 든 국가들의 경우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제외하고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전체로 보았을 때 외국인 입국자 수에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은 올림픽 외적인 정치적 요소의 개입이 원인이다. 올림픽 순위와 자국 국민들의 관심도는 직결되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외국인 입국자 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원문 링크: https://www.pyeongchang2018.com/ko/paralympics/news/%EB%8F%99%EA%B3%84%ED%8C%A8%EB%9F%B4%EB%A6%BC%ED%94%BD-%ED%8A%B9%EB%B3%84%EC%88%98%EC%86%A1-%EA%B8%B0%EA%B0%84-%EC%9D%B8%EC%B2%9C%EA%B3%B5%ED%95%AD-%EC%9D%B4%EC%9A%A9%EA%B0%9D-330%EB%A7%8C%EB%AA%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