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3사, 이제는 디지털 광고에서 격돌하다!


국어국문학과 김수정




지난 3월 전용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5세대통신(5G)의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유튜브 광고로 맞붙었다. 이전과는 달리 디지털 매체의 사용량과 접촉률이 많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광고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들은 전통 매체에서의 광고에서 온라인 및 인터넷 매체 특히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3월 초의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3월 말의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유튜브 광고를 내보내었다.



LG유플러스(상단)와 KT(하단)의 유튜브 5G 광고 캡쳐. [출처=각사 유튜브 채널]

LG유플러스(상단)와 KT(하단)의 유튜브 5G 광고 캡쳐. [출처=각사 유튜브 채널]



LG유플러스는 “5G가 ‘일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으로 5G 스마트폰으로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광고하며, 증강현실(AR) 서비스인 ‘U+AR’을 내세웠다. 가수 청하와 일반인의 안무영상을 합성한 서비스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고, 방송인 유병재가 출연하는 영상에서는 가상현실(VR) 서비스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KT는 기업시장(B2B)에서 구현된 5G 서비스를 중심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난 현대중공업의 사례가 영상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또 KT는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5G 스마트폰 전환가입을 유도하는 부가상품 역시 유튜브로 소개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두달전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과 국내 축구 꿈나무를 5G 화상통화로 연결하는 유튜브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5G의 초지연성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도 옆에 있는 듯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지금은 5G와 직접 연관된 유튜브 광고는 노출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통사가 5G 홍보에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유튜브가 갖는 매체파원 때문이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유튜브는 월간 3천122만명이 총 317억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에서 다른 어떤 모바일앱 보다 긴 사용기간이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가 포함된 모바일 인터넷의 매체접촉률이 과거에 비해 엄청난 차이로 증가하였다. 실제로 KOBACO(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시계열 매체접촉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에는 29.2%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모바일 인터넷의 어제 접촉률이 2018년에는 89.9%로 상승하면서 접촉률 1위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 대한 광고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이통 3사를 포함한 통신업계에서 지난달보다 광고비를 더 많이 집행하겠다고 답한 업체 비율은 66%(KAI 지수 166.7) 증가했다.





또한 통신업계 이외의 다른 업계에서도 ‘온라인-모바일’매체 항목를 활용한 광고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3월 대비 4월 매체별 광고경기 전망지수(KAI)에 따르면, 유튜브가 속한 '온라인-모바일' 매체 항목의 광고지출 증가 전망치는 12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KAI지수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각 항목별로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미만이 된다. 이 결과에서도 ‘온라인-모바일’ 매체에 대한 광고 지출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다른 전통 매체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및 모바일을 활용한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광고주가 이러한 매체에 대해 지출을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도 온라인, 모바일 광고를 많이 소비한다는 것이다. 과연 소비자들은 매체를 접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보아야 할 것이다. 여러 세대를 거쳐 발전하여 5G세대까지 온 지금, 수많은 정보와 광고들 속에서 어떠한 정보를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기사 :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201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