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기초연금 수급자는 76만명인데 무료 급식소는 단 161곳 뿐..



언론정보학과 박현


서울특별시 각 구에서는 만 60세 이상 결식 우려 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공테이터포털(data.go.kr)에 등록된 서울특별시 무료급식소는 총 161곳으로, 무료 급식소 데이터가 없는 노원구와 동대문구를 제외하면 광진구가 2곳으로 가장 적고 강서구가 14곳으로 가장 많다.

파이낸셜 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종로 인근의 무료 급식소를 찾는 하루 방문객은 약 500명이라고 한다. 아침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점심 급식을 받기 위해 노인들은 세 시간 넘게 기다려야한다고 전한다. 종로구의 무료 급식소는 총 다섯 곳. 종로구의 등록 인구가 163,026명임을 고려하면 종로구의 무료 급식소 당 인구 수는 약 32,605명인 것이다. 서울특별시의 각 구 별 무료 급식소의 정보와 무료 급식소 당 인구 수는 다음과 같다.

점심을 먹기 위해 세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종로구의 무료 급식소 당 인구 수는 약 32,605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적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심한 지역은 광진구로, 무료 급식소가 단 두 곳 밖에 없어 무료 급식소 수 대비 등록 인구 수가 무려 185,532명에 달한다. 광진구와 더불어 무료 급식소 수 대비 등록 인구 수가 많은 구는 송파구, 강동구, 그리고 서초구이다. 반면 서대문구, 종로구, 강북구 등은 그 수가 훨씬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무료 급식소를 찾는 대부분의 인구가 만 60세 이상 결식 우려 노인이라는 것이다. 저소득 노인(만 65세 이상)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복지 서비스인 기초 연금의 구별 수급자 수는 다음과 같다.

미묘하지만 서울특별시의 25구 모두 기초 연금의 수급자 수와 관련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료 급식소 당 기초 연금의 수급자 수는 다음과 같다.

파이낸셜 뉴스의 기사에서 언급된 종로구의 무료 급식소 당 기초 연금 수급자 수는 약 3050명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수임을 알 수 있다. 데이터가 있는 23개의 구 중 단 4개를 빼놓고는 모든 구가 종로구보다 무료 급식소 당 기초 연급 수급자 수가 많다.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고령화 되어가고 있기에 기초 연금 수급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한다. 무료 급식소를 찾는 이들이 주로 기초 연금 수급자일 가능성이 높기에,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한다. 천만 인구, 약 76만 6천명의 기초 연금 수급자, 그리고 단 161곳 뿐인 무료 급식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인구를 되돌아 볼 때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