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유자전거 현황

영어영문학과 송모연

서울시 공유 자전거 - '따릉이'

따릉이는 2015년 9월 서비스가 시작돼 현재 약 2만대가 운영되고 있다. 7월 말 기준으로 회원수는 약 89만명이고 올 1~7월 대여건수는 470만건에 이른다.

서울시 '따릉이', 어디에서 많이 이용하나?

따릉이 대여소 수는 영등포구, 대여 건수는 마포구 최다

2018년 4월 기준 서울의 따릉이 대여소 수는 총 1,163개소로, 영등포구 74개소, 서초구 73개소, 강남구 72개소, 마포구 70개소 순이다.


대여 건수는 마포구(78만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영등포구(65만 건), 종로구(49만 건), 성동구(38만 건) 순이다.

대여소별로는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영등포구), '홍대입구역 2번출구 앞'(마포구),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광진구) 순으로, 대학가 주변과 공원 근처 이용이 두드러진다.

강북 따릉이는 위험하다?

강북 지역에서의 따릉이 사용이 더욱 두드러지지만 사실상 강북의 자전거전용도로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자전거전용도로를 빼면 나머지 3곳 도로는 기존 도로와 인도에 자전거 통행 용도를 추가한 지역이다. 차도, 인도 등 기존 도로 일부에 자전거 모양을 색칠하거나 표지판을 놓았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전용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엔 '보행자와 상충', '차량 간섭'의 우려가 늘 존재한다.


서울 내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는 총 74.7km에 불과하다. 4종류 도로변 자전거도로 총 601.7km의 12% 수준이다. 그나마 자전거길과 차로를 구분해놓은 자전거전용차로는 54.9km로 가장 적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이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359.1km로 가장 길고, 자전거우선도로(113km)가 그 뒤를 잇는다.

서울시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 74.7km 중 63.1km, 약 84%가 강남(한강 이남)에 위치한다. 강북은 11.6km에 불과하다.

강남 역시 자전거전용도로 비중이 높지는 않다. 강북보단 낫지만 한강 이남 지역 가운데 여의도, 강서구 마곡지구, 송파구 인근 정도에만 있을 뿐, 출·퇴근 인구가 많은 영등포구, 강남구 인근은 강북처럼 차도-인도와 뒤섞이는 도로변 자전거우선도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대부분이다.

공유 자전거, 앞으로는 어떻게?

전기 따릉이

서울시는 3월16일 올해 따릉이 대여소 600개를 추가로 설치해 214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여소는 수요를 고려해 지하철, 버스 환승센터,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과 가까운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올해 대여소가 2140개로 늘어나게 되면 앞으로 더 가까운 곳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19년 상반기에 전기 '따릉이' 1000대를 시범도입한다. 체력이 부족한 고령자, 언덕 지형이 많아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일레클 - 마포구 전기자전거 셰어링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이 3월 10일 서울 지역서 전기자전거 셰어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릉이 이용률 1위를 기록할 만큼 공유 자전거 이용문화가 잘 확립돼 있는 서울 마포구 일대 및 신촌 대학가(서대문구 창천동 일대)에서는 일레클 자체 모바일앱을 통해 전기자전거 검색 및 이용이 가능하다. 일레클 관계자는 "상반기 중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레클은 5월 중 서울대 및 고려대 등 중단거리 이동이 필수적인 대학 캠퍼스 및 주변지역과 연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며 하남, 인천, 세종, 충북혁신도시 등 각 지자체와도 공유 전기자전거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마포구에 170대의 전기자전거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 T 바이크


카카오 또한 3월 6일부터 인천 연수구와 성남시 일대에서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를 시작했다. 단거리 이동 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해 기존 모빌리티(이동)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한 `촘촘한` 이동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 연수구에 우선적으로 400여 대, 성남시에서는 우선 600여 대를 도입하며 연내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역별로 운영팀을 꾸려 전기 자전거를 관리한다. 별도 주차 장소가 지정되지 않아 실시간 전기 자전거 위치를 찾아다니며 충전, 배터리 교체 등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영팀은 주차 실수로 전기 자전거가 보행을 방해할 경우 이를 적절한 장소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로 택시, 대리운전, 카풀 등 기존 카카오T 앱이 연계하지 못한 단거리 이동 수단을 제공하게 됐다"며 "대중교통 노선이 닿지 않거나 거리가 가까워 택시가 잡히지 않는 경우에 전기 자전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유 자전거 뿐 아니라, 전기 자전거 셰어링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향상시켜줄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지만, 여전히 자전거 도로 및 안전사고 예방 문제에 대해 더 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서울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공공자전거 이용현황, 2018 
서울연구원, 2018
신현규 기자, 쏘카-일레클 서울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시작, 매일경제, 2019
오대석 기자, [단독] 카카오,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매일경제, 2019
한국경제, [단독] 강북 따릉이가 더 위험한 이유,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