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서프리카'는 적절한 표현이다?


1. 검증 대상

올해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대구가 서프라카-대프리카라는 별칭으로 각각 불리었다. 과연 이 표현은 적절한 것인가?

참고기사 : '대프리카'·'서프리카'는 적절한 표현이다?

2. 검증 방법


2-1. 서울, 대구와 아프리카간의 7월 기온 비교.

우선 아프리카를 총 3구역으로 나누고(아프리카 북부지역, 중부지역, 남부지역), 각 지역의 대표 도시의 여름 7월의 기온과 서울과 대구의 7월의 기온을 비교.


우선 서울, 대구와 북부아프리카 지역간의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비교 대상인 모로코의 라바트와 이집트의 카이로 둘 다 아프리카의 북부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집트의 경우 대체로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서울과 대구보다 기온이 높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래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라바트는 오히려 서울이나 대구보다 낮은 온도에서 평균을 이루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대구와 중부아프리카 지역간의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이 경우 장마기간이였던 7월 초를 제외하고는 서울과 대구 둘 다 아프리카 중부 지역의 두 곳, 르완다의 키갈리, 우간다의 캄팔라 보다 기온이 높은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서울, 대구와 남부아프리카 지역간의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완연한 남반구 지역이기에 7월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1월을 비교하였는데, 이 역시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과 같이 오히려 서울과 대구가 훨씬 더운 모습을 보인다.



2-2. 서울, 대구와 아프리카간의 폭염 날짜 비교.

2017년 11월 8일 부터 2018년 11월 7일 까지 총 1년의 기간 동안 서울, 대구와 아프리카 각 도시들의 폭염 기준 기온인 35도를 넘긴 날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했다.



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듯이, 국토에서 사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집트를 제외하고 한국의 도시가 최고 기온 측면에서나 1년 동안 기록한 폭염 날짜의 수 측면에서 다른 아프리카 지역보다 더욱 높은 모습을 보인다.



3. 결론

위의 그래프와 폭염일자와 각 도시의 최고 기온을 비교한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하면서 등장한 '대프리카', '서프리카'와 같은 표현은 잘 못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아프리카라는 대륙을 떠올릴 때 무조건적으로 덥다는 이미지를 연상하는 것은 편향된 생각이다.